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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맛집] 삼겹살만 돼지고기인가?

ALPHA. K 2007. 5.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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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라는 말에, 아직도 삼겹살 한 점을 상추에 올려 푸짐하게 싸먹는 모습만 떠올린다면 당신의 입맛은 좀 더 많은 원정이 필요하다. 푸짐한 양념이 들어간 돼지꼬리 찜부터 힘차게 씹히는 오돌뼈까지. 돼지고기 별난부위의 다양한 요리로 빠져보자.


고기굽는집
향긋한 껍데기

참숯향이 배인 돼지 껍데기를 먹어 본적 있는지? 참숯에 구운 고기 굽는 집의 껍데기 맛은 고급스럽다.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매콤달콤새콤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아리따운 주인의 친절한 서비스가 좋다. 특히 성우 뺨치는 바리톤의 음성을 가진 남자 종업원 덕분에 고기 맛보러 오는 사람보다 목소리 들으러 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소문도 있다. 주인부터 서비스하는 종업원, 그리고 음악 등 분위기가 젊고 활기차다. 특제양념에 3일간 냉장 숙성하고 참숯에 초벌구이가 된 껍데기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나와 가위로 잘라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다. 치아에 착착 감기는 생껍데기의 맛이 마포에 뒤지지 않는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야채무침. 고기를 먹기 전에 이것을 먼저 먹길 권한다. 유자를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쳐 입 안 가득 유자향이 퍼져 식욕을 돋워준다. 이 집은 껍데기를 독특하게 초고추장과 콩가루에 찍어 먹는데 고소한 비스킷을 먹는 것처럼 독특하고 신선하다.
02-549-6183 ㅣ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41-9  I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강남약국에서 왼쪽 길 농협 10m 앞에 위치  I  돼지껍데기:5000원, 안창살:7500원, 토시살: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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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먹기
매운 등갈비의 화력

후덕하고 인심 좋게 생긴 주인장이 이렇게 화끈(?)한 음식을 만들 줄이야. 숙대입구 외곽에서 벗어나 대로변에 있는 ‘돼지 먹기’는 매운양푼등갈비찜을 요리한다. 영업시간이 짧은데다가 테이블도 5개뿐이라 아는 사람만 가는 진정한 맛집이다. 주인 혼자서 음식을 만들고 서빙도 하는데 그 육중한 몸매가 무색할 정도로 날렵하다.
주인 혼자서 가게를 보는데, 아담한 가게 안을 넉넉한 주인장이 날렵하게 움직이며 알아서 서비스해준다. 누룽지, 냉모밀 등이 서비스로 나온다. 이렇다 할 장식이나 인테리어가 없다. 벽에 걸린 발에 꽂힌 손님들의 명함이 인테리어를 대신한다. 매운맛 때문에 고기 특유의 질감을 느낄 새가 없지만 질긴 부위인 등갈비가 뼈와 살이 잘 발려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힌다.

02-719-4619 ㅣ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동3가 55-3  I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9번 출구로 나와 굴다리를 지나 청파파출소 길 건너편에 위치  I  매운양푼등갈비찜:8000원, 숯불양념족발구이: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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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집
살랑살랑 꼬리치는 꼬리찜

소꼬리도 아니고 돼지꼬리가 뭐 먹을 게 있냐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다! 20년간 광장시장에서 돼지꼬리찜을 판 주인장은 우리나라에서 ‘돼지꼬리찜은 여기뿐’이라고 호언장담을 한다. 매일 꼬리를 직접 사다가 손질하고 양념을 한 꼬리찜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발목을 잡는다.

군인, 학생, 전경은 무조건 많이 준다. 자리가 없어도 옆으로 조금씩 엉덩이 붙이고 앉으면 바로 자리가 난다. 사람 냄새, 고향 냄새 나는 정겨운 곳이다. 큼직한 꼬리 한 점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으면 손가락만한 뼈만 쏙 빠져 나온다. 또는 한입 문 상태에서 쪽 빨면 살점이 바로 목으로 넘어갈 정도로 육질이 부드럽다. 국수를 넣어서 비벼먹는 돼지사리갈비도 독특하다. 꼬리찜은 따뜻할 때 먹으면 껍질이 말랑말랑해서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고, 차가울 때 먹으면 씹히는 맛이 쫀득쫀득하다.

02-2269-9366 ㅣ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 6-1  I  지하철 종로5가역 7번 출구 광장시장 내 순대 골목에 위치  I  돼지꼬리:5000원, 허파볶음:5000원, 돼지사리갈비:5000원, 국수: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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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집
오도독, 오돌뼈

삼겹살 먹을 때 오도독 소리를 내며 치아를 시리게 만드는, 그 ‘오돌뼈’ 하나로 16년 동안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입맛을 평정한 충주집. 16년 동안 내부수리 한번 하지 않았다는 낡은 벽엔 손님들이 적어놓은 메모로 가득하다. 오돌뼈 한 점과 추억과 향수를 함께 곱씹을 수 있는 그곳, 충주집이다.
여름엔 동치미국수, 겨울엔 멸치국수가 서비스로 나온다. 음식을 먹다가 소주를 더 먹고 싶은데 주인아주머니가 안보이면 목 아프게 부르지 말고 알아서 가져오면 된다. 말 그대로 내 집 같은 분위기다. 향긋한 깻잎과 매콤한 오돌뼈 한 점을 오돌오돌 씹으면 하루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고 육질도 쫄깃하다. 충주집의 압권은 볶음밥이다. 남은 오돌뼈에 참기름과 김을 넣고 볶는 밥은 예술이다. 밥을 볶을 때 어떤 양념을 추가로 넣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한입 떠 넣으면 향긋한 맛이 코를 자극한다. 두 명이 오돌뼈 2인분 먹고 볶음밥까지 먹으면 소화제는 필수다. 오돌뼈나 닭발을 구울 때 함께 올려놓고 구워먹는 깍두기 맛은 삼겹살에 구운 김치보다 한 수 위다.

02-923-1068 ㅣ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 135  I  고대앞사거리 제기시장 중앙에 위치  I  오돌뼈볶음:5000원, 닭볶음탕:5000원, 닭발: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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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돼지국밥
순댓국밥과 비교불가


서울사람들이 냉면을 먹을 때 부산사람들은 ‘밀면’을 먹고, 순댓국밥을 먹을 때 ‘돼지국밥’을 먹는다. 돼지국밥은 돼지 뼈와 고기를 따로 삶아 밥과 국수, 듬성듬성 썬 돼지고기, 매콤한 양념장을 얹는다. 무엇보다 돼지 뼈로 우려낸 구수한 국물 맛이 돼지국밥만의 특징이다.
경상남도에서 많이 먹는 음식인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피난민들에게 회자돼 부산 돼지국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기는 막장이나 초간장에 찍어 먹는데 돼지국밥은 내장은 없고 살코기만 있다. 돼지국밥은 왠지 돼지 누린내가 나고 기름이 둥둥 떠서 느끼할 것 같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섣부른 추측은 편식을 부르는 법. 양념장을 잘 풀고 부추무침을 푸짐하게 넣은 뒤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국물은 진하면서도 시원하다.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인 돼지국밥은 골목도 형성돼 있다. 그 중에서도 부산 돼지국밥의 발원지 서면시장과 부산대학교 앞, 평화시장이 대표적이다. 부산돼지국밥 골목은 옛 맛을 잊지 못하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돼지국밥 먹겠다고 버스 타고 찾아온 타지인, 속 풀러 온 대학생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터줏집 돼지국밥(051-581-1578). 대연동 쌍둥이돼지국밥(051-628-7020) 등이 유명하다.

051-806-5722 ㅣ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255-15



출처 : http://kr.blog.yahoo.com/gugi_helper/47872.html?p=1&pm=l&tc=199&tt=117934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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