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오르고 알도 찼다. 가을을 정점으로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생선이 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불러들인다는 전어를 필두로 고등어, 갈치, 우럭이 함께 했다. 올가을 밥상을 기름지게 할 대표 생선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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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긴 하지만 며느리가 되지 않는 이상 그 맛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면 어떠하랴. 언제든지 지하철만 타면 찾아갈 수 있고 몇 년째 오르지 않는 가격으로 부담 없이 맞아주는 그곳이 2대, 3대를 이어가며 자리를 지키고 있을 텐데. 궁금해하지 말고 가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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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먹어도 맛있는데 왜 하필 가을이냐’고 반문하는 이가 있다면, 친절하게 ‘고등어 뱃살을 드셔보세요’라고 말해주련다. 다른 계절에 비해 20% 정도 지방 함유량이 높아짐과 동시에 지방은 뱃살로 승화(?)된다. 지방과 수분의 함량이 높아지는 덕분에 육질이 부드럽고 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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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전어 전어구이 깨 서 말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그 맛 음식 앞에서 수첩과 펜을 들고 있어야 하는 일은 참으로 고역이다. 더욱이 냄새가 진동하는 음식의 경우 인내는 극에 달해 고통스러운 지경에까지 이른다. 전어구이 앞에서 그러했다. 노릇한 기름이 지글거리는 전어구이 앞에서 이성을 앞세워 ‘가을에 전어가 맛있는 이유’, ‘하루 전어 소비량’등을 받아 적고 있자니 힘겨움에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다. 펜보다는 젓가락이 쥐어져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전어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여명전어에서 느꼈던 솔직한 심정이다. 전어구이는 일반 생선구이집에서도 많이 내놓지만, 세코시나 전어회 같은 요리를 다루는 곳은 드물다. 그렇기에 요즘 여명전어는 가을 전어를 맛보려는 손님으로 성황을 이룬다. 자리를 못 찾아 헤매는 손님에게 “9월 말에 전어 맛이 일품이니 그때 오시라”고 구슬리지만 막무가내로 버틴단다. 그래서 밖에 간이의자를 놓아두고 대기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진다. 지루했던(?) 촬영이 끝나고 전어구이가 한상 차려진다. 머리를 잡고 뼈를 살살 발라가며 먹으니 이렇게 하루가 보람찰 수가 없다. 가을 전어에 대한 선조들의 이런저런 속담은 결코 가벼운 말씀이 아니었다. |
돔이며 조기 같은 명성 높은 생선도 가을 전어 앞에서는 배배 몸을 꼬게 될 것이다. 알이 통통하게 밴 가을 전어의 고소함은 깨 서 말과 ‘맞짱’을 떠도 될 듯싶다. ‘뼈가 많아 못 먹겠다’는 이들도 많지만 이는 뼈가 억세지는 겨울에나 하는 말이다. 가을 전어는 뼈째 먹어도 힘겹지 않다. 오히려 고소함이 배가된다. 머리를 툭 잘라내고 큼직큼직하게 몸통을 썰어 양념장에 버무려 나오는 세코시 역시 ‘가을 전어 뼈’의 만만함에 기인한다. 가을 전어의 맛을 찬양하는 속담만도 여러 개다. ‘집 나간 며느리를 불러들이고’, ‘손자에게 등을 돌리고 몰래 먹을 만큼 맛있다’는 것이다. 사철 잡히는 생선임에도 유독 가을 전어에 집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을 전어는 다른 계절에 비해 지방 함량이 세 배나 높다. 깨가 서 말이나 나온다는 전어의 고소함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다. 산란 직전이라 살과 뼈가 연해져 뼈째 씹어 먹어도 좋다. ‘전어구이가 깨 서 말이면, 전어회는 깨가 다섯 말’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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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양 우럭찜 흉하다고 안 먹으면 나만 손해 안타까운 것은 ‘한국식’으로 우럭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여느 한식집에 가도 우럭요리를 부탁하면 소박하게 솥에 쪄서 나오는 우럭찜이 전부다. 조금 멋을 부리고 기교도 부려봄직 하건만 소박한 우리네 식탁에서는 용납되지 않는가 보다. 가을에 한창 물이 오르는 우럭의 다양한 맛을 보고 싶다면 한식집보다는 차이니스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 빠르다. 그곳에 가면 중국의 각 지방에 따른 요리법으로 만든 우럭요리를 즐길 수 있다. 베이징 우럭튀김과 쓰촨식으로 맵게 양념한 우럭찜이 대표할 만하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차이니스 레스토랑 ‘어양’에서는 쓰촨식으로 요리한 우럭찜을 맛볼 수 있다. 생강과 파 즙을 넣어 우럭을 요리하고, 그것도 모자라 우럭을 다 덮을 만큼의 채 썬 파를 올려놓는다. 매운 향이 감도는 살을 발라내 채 썬 파에 돌돌 말아 먹는다. 입 안에 후끈한 기운이 감도는 게 ‘역시 쓰촨 요리!’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화교 출신의 주방장은 1년에 한 번씩 중국에 요리 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배움에 열심이다. 그 덕에 이곳에는 평범한 메뉴도 특별한 소스나 조리법을 이용한 것이 많다. 가장 익숙한 볶음밥과 탕수육도 ‘이게 그 요리야?’ 싶을 정도로 특별하다. 주방장에게 비법을 물으니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일 뿐 특별한 비법은 없다”며 겸손함을 보인다. 정·재계 유명 인사들이 모임을 가질 때 자주 찾는 곳이라는 것도 뭔가 범상치 않은 내공이 있음을 뒷받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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