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흘산~응봉산 미니 종주] 2km가 넘는 긴 성곽 암릉길 가며 망망대해 조망 산악지대의 면적 분포가 매우 높은 축에 드는 남해도는 남해 금산만 없었다면 전국적 명성을 누렸을 산들을 여럿 가지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두 산이 호구산(虎丘山)과 설흘산(雪屹山)이다. 어느 산이 더 좋은 산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바다 조망이 광대하기로는 설흘산이 외려 금산을 앞서는 게 아닌가 싶다. 금산은 사실 등산 대상지라기보다는 탐승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차량으로 산정 가까이까지 올라가서는 가볍게 한두 시간만에 금산 탐승을 끝낸다. 때문에 땀 흘려 산정까지 걸어올라 바다를 시원스레 조망하는 즐거움을 맛보고자 하는 등산꾼들은 금산보다 설흘산을 더 선호한다. 단순히 설흘산이라고들 말하지만, 실제로는 설흘산(481m)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