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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살고 술에 죽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족속이 연예인. 낮밤이 바뀐 생활을 하는 탓에 술과 함께 밤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스타들은 어디서 술을 마시고, 어떤 동료들과 만날까. 기분 좋은 사람과 술 한 잔 할 때, 옆 좌석에 앉은 스타의 일상도 구경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일 터. 이번 주는 스타들 중 최고 주당, 취중토크의 뒷얘기, 술 안 마시는 금주 연예인 등 술과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모았다.
또한 연예계의 술 지도를 통해 그들의 '알콜 인맥'을 살펴봤다. 스타들이 자주 가는 집은 서울 시내, 특히 강남ㆍ서초 지역에 몰려 있다.
▲스마일(실내 포장마차ㆍ 반포동)=성시경과 이효리가 예전에 열애설이 났을때 가장 먼저 소문의 원상지가 됐던 곳. 서초구 반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성시경이 어린 시절(?)부터 애용했던 곳으로 성시경의 측근들과 가요계 인사들이 자주 찾는다.
어린시절부터 성시경을 지켜봐온 주인 아주머니가 성시경에 대한 애정이 대단해, 그가 모 인기스타와 헤어졌다는 소문이 났을때, 벽에 붙어 있던 그 스타의 사진을 다 떼 버렸을 정도다. 이곳에서 성시경에 관한 나쁜 얘기를 했다가는 주인에게 맞을 수도 있다. 박예진·정선희·문천식 ·안혜경 등도 자주 온다.
▲영동 돌곱창(곱창구이ㆍ논현동)=싸이·김장훈·신승훈·김진표·리쌍 등이 자주 모이는 곳. 4집 앨범에 '애주가'라는 곡을 담았을 정도인 싸이는 "폭탄주로 완전히 취한 다음날 곡이 잘 나온다"고 말하기도 한다. 맥주잔에 붓는 소주와 엄청난 폭탄주 세례가 무서워 선배가수 신승훈·이문세들이 친분에도 불구하고 싸이의 술 동선을 피해다닌다고.
▲서래곱창(곱창구이ㆍ서래마을)=근처 빌라에 사는 가수 조용필의 수십년 단골가게. 조용필이 지인들과 1,2차를 마치고 난 뒤, 새벽에 소주 한 잔을 더 하기 위해 마지막 장소로 들른다. 가끔 조용필이 배달을 부탁하면 주인이 마늘과 간장 소스, 쇠 철판을 싸들고 케이터링 서비스도 하는데 다른 손님에겐 절대 해주지 않는 서비스다. "아침에도 삼겹살을 먹는다"는 고기 마니아 박솔미도 이곳을 자주 온다.
▲풀(가라오케ㆍ청담동)=이준기·이효리·팝핀현준·보아 등이 종종 찾는다. 이효리가 소개팅을 해줬지만, 술 친구가 되버린 이준기와 보아가 만난 곳. 이준기와 팝핀현준은 술 취하고 나면 룸 안 쇼파를 뛰어다니며 '벽타기'기술을 보여주며 놀기도 한다.
▲박고볼래(실내 포장마차ㆍ청담동)=이효리의 '전용좌석'이 있다. 출입문을 등지고 벽에 기댈 수 있는 좌석이 그의 지정석. 이효리의 스타일리스트 정보윤씨의 회사 '런던 프라이드'의 사무실이 근처에 있어 이효리가 일주일에 1~2번 꼭 들러 저녁식사와 술을 해결한다. 옥주현·성유리·SG워너비ㆍ소이현 등도 자주 볼 수 있다.
▲오리오리(오리고기 전문점ㆍ청담동)=영화배우 임창정과 홍기훈이 동업해 차렸다. 저녁시간에 오면, 앞 치마를 입고 시중드는 입창정을 볼 수 있다. 동료배우 황정민·김선아·하지원·신이 등 자칭 '임창정 사단'이 자주 모인다. 황정민은 가족들과 함께 오고, 김선아나 하지원은 오리고기가 피부 미용에 좋다고 홍보까지 돕는다. DJ DOC의 김창렬과 류승범·리쌍도 단골.
▲신성(구이 전문점ㆍ여의도)=신지와 이성진의 인맥을 이용해 장사하는 곳. 신지와 이성진이 열애설이 났을 때, "함께 사업도 하고 연애도 한다"고 알뜰 커플로 지목됐던 이유. 여의도를 지나가는 연예인이라면 한번쯤 와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 안재욱 등 친한 선배들은 저녁에는 고기를 팔아주고, 식당이 쉬는 낮시간대에는 물 한잔만 떠놓고 인터뷰나 미팅을 여기서 하는 친분을 발휘하기도 한다.
▲후람배(퓨전 음식점ㆍ청담동)=단짝 윤은혜와 서인영이 좋아하는 곳. 같은 쥬얼리 멤버인 박정아를 비롯한 젊은 여자 연예인들이 '자기 돈'으로 술 마실 때 저렴하고 깔끔한 곳을 찾느라 자주 들른다. 윤은혜는 이곳을 들러 요리를 맛보고 집에가서 비슷하게 만들어 보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다. 퓨전 스타일의 음식 때문에 오는 손님의 70%이상이 여자다. 박은혜·하지원·신이 등도 종종 온다.
▲아톰(가라오케ㆍ청담동)=연예기획사 사이더스 HQ의 소속 연예인들이 자주 온다. 기획사 매니저가 영업 사장으로 '부업'을 하는 곳. 박신양·김혜수 등이 의리로 가끔 들르지만 밀폐된 구조 때문에 이곳을 가도 연예인을 볼수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원조집(보신탕ㆍ양남사거리)=여자 가수들에겐 몸 보신이 필요하다. 핑클·SES 시절부터 쥬얼리와 원더걸스까지 여자 그룹들의 몸보신 해결책으로 자주 가는 곳. 처음에는 매니저가 "좋은 음식 먹어야 쓰러지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고 데려가지만, 나중에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손잡고 찾아간다. 가요계에서 '양남 사거리 보신탕집'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연예계 보신탕 마니아들이 소주한잔 하는 곳.
김성의 기자 [zzam@jesnews.co.kr]
출처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5&Total_ID=272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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