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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방이동 먹자골목 맛있는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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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먹자골목 Old & New ①
올림픽공원 주변 맛집은 ‘구관이 명관’
editor 이진백 photographer 김연지, 하유미 illustra
●홈수끼 해산물 위주인 태국 요리를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샤부샤부 전문점. 와인과 곁들이는 손님이 많다. 02-417-4124 ●제주뚝배기 서울의 몇 안 되는 제주도 토속음식 전문점. 갈치구이 2만원, 오분자기뚝배기 8000원. 02-2203-5353 ●양마니 송파점 뉴질랜드산 양과 국내산 한우 대창을 먹기 좋게 양념해 구워준다. 여의도점, 청담점에 이은 3호점. 02-2203-0092 ●미스터왕 방이동에서 가장 손님이 많은 중식당. 코스 메뉴보다 일품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만족스럽다. 02-413-2388 ●스시미노루 편안한 분위기의 회전초밥 전문점. 신선한 회를 사용한 퓨전 초밥이 인기다. 02-418-7711 ●이수영뽈동태 최상급이라는 7통 동태로 만드는 동태찜과 동태전골이 유명하다. 방이동 구 먹자골목을 대표하는 맛집. 02-2202-0090 ●군산오징어 부실한 밑반찬과 2% 부족한 서비스가 아쉽긴 해도 매콤한 오징어불고기와 바삭한 오징어튀김만큼은 여전히 훌륭한 맛이라는 평가. 02-416-8919 ●진수성찬 구 먹자골목에 즐비한 고깃집 가운데 가장 괜찮은 평을 얻는 식당이다. 삼겹살·돼지갈비 각각 8000원. 02-421-4460
방이동 먹자골목 Old & New ②
올림픽공원 주변 맛집은 ‘구관이 명관’
editor 이진백 photographer 김연지, 하유미 illustra

봄기운이 완연하다. 날씨 좋은 주말에 올림픽공원으로 길을 나선다. 따스해진 햇살과 봄바람을 느끼며 산책과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해 질 녘이면 그 아래 먹자골목을 찾아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먹으며 입맛도 챙긴다. 겨울 내내 잊고 지냈던 방이동으로 다시 관심을 돌릴 때다.
방이동은 허술한(?) 마음으로 찾았다간 허탕 치기 일쑤다. 먹자골목으로 유명하지만 사실상 한 ‘골목’이 아닌 탓이다. 방이동 먹자골목은 식당이 줄을 서서 밀집한 모양새를 띠지 않는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맞은편에서 방이역 부근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식당이 산재해 있다.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된 맛집을 찾는 데 애먹을 수밖에 없다.

방이동 식당들이 꼭꼭 숨어 있는 이유는 방이동의 형성 역사에서 찾아야 한다. 방이동은 지난 1980년대 초,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급조된 동네다. 건설 비용과 공사 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건물이 거의 없으면서 소유주가 적은 지역을 찾다 발견한 곳이 바로 방이동이었던 것. 그후 빈터 일색이던 올림픽공원 주변 도로와 주택가 곳곳에 마구잡이로 상점이 들어서면서 ‘분산형 구조’를 띠게 되었다.

방이동 먹자골목은 크게 ‘구 먹자골목’과 ‘신 먹자골목’으로 나뉜다. 몽촌토성역에 가까운 구 먹자골목은 송파구청이 옮겨온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 올림픽공원 남2문 맞은편에 신 먹자골목이 생겼다. 방이시장을 사이에 둔 두 식당가의 성격은 현저히 다르다. 구 먹자골목이 시끌벅적한 전형적인 유흥가의 모습이라면 신 먹자골목은 인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고급 식당가다.
지금은 구 먹자골목보다 신 먹자골목이 주목받는다. 구 먹자골목에는 ‘군산오징어’, ‘이수영뽈동태’ 등 쟁쟁한 식당이 버티고 있긴 하지만 명성이 많이 퇴색했다. 고깃집과 술집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외식 거리의 기능을 상실한 탓이 크다. 상권도 점점 약해져 몇 달 새 간판이 바뀌는 집이 허다하다. 신 먹자골목이라고 모든 집이 성황이지는 않다. 식당 수는 많지만 이렇다 할 맛집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전부터 잘 되는 식당은 계속 잘 되고 안 되는 집은 여전히 안 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 먹자골목에서 ‘부익부’ 측에 드는 식당을 살펴보면 ‘방이동 생존법칙’이 몇 가지로 요약된다.  

호황인 맛집은 일단 ‘동네 손님’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고급 식당이 몰려 있다 보니 인근 오륜동, 길동, 잠실동, 가락동 등에 거주하는 중산층 가족은 오붓한 외식을 위해 이곳 신 먹자골목을 찾는다. 해산물요리로 유명한 ‘미스터왕’은 방이동에서 가장 성공한 중식당. 새우, 죽합, 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일품요리를 잘한다는 소문이 일찍부터 퍼졌다. 어중간한 코스 요리를 내세운 인근 중식당과 비교해 매출액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최근엔 단호박 등을 이용한 웰빙요리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 먹자골목은 고급 식당가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 고객층의 연령이 높은 편. 그리고 대부분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들이다. ‘벽제갈비’, ‘우리강산’ 등 단가가 센 한식점과 ‘마고도’, ‘어전’ 등 고급 일식당이 여전히 탄탄한 것도 40~50대 고정 손님이 꾸준히 찾기 때문이다. 10년째 영업 중인 ‘제주뚝배기’도 이들 ‘나이 지긋한 단골’이 전체 손님의 90%를 넘게 차지한다. 한 마리에서 네 토막밖에 안 나오는 대갈치를 이용한 갈치구이와 자연산 오분자기, 성게알, 민물새우, 참소라 등을 뚝배기에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 오분자기뚝배기가 이 집의 별미. 두 메뉴 모두 제주도 음식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방이동 식당가가 유명해지자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젊은 층도 늘었다. 이들은 탄탄한 맛은 유지하되 가격 부담이 적은 식당으로 몰려갔다. 대표할 만한 곳이 ‘홈수끼’다. 태국식 샤부샤부를 전문으로 내는 이곳은 디너 코스를 2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게 책정하면서 손님이 더 많아졌다. 8,000원이나 저렴해졌지만 내용은 오히려 호텔 코스 요리에 버금가게 알차게 꾸며 훨씬 풍성해졌다. 지금도 인근 손님보다 멀리서 오는 손님이 훨씬 많다.

‘스시미노루’도 비슷한 전략으로 방이동에서 ‘선전’하는 식당이다. 방이동은 고급 일식당이 많다 보니 일식을 가볍게 즐기려는 손님이 갈 만한 곳이 거의 없다. 인근에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기본 이상의 맛, 친절한 서비스를 겸비한 회전초밥 전문점은 이 집뿐이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손님으로 북적거리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구관이 명관’인 방이동에서 신흥 식당은 살아남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 ‘탄탄한 텃세 밭’을 파고든 식당도 분명 있다. 여의도와 청담동에서 ‘대박’을 낸 양·대창구이 전문점인 ‘양마니 송파점’은 술자리로 이름난 식당을 가족을 위한 외식 공간으로 성공적으로 변모시켰다. 오붓한 식사 분위기를 위해 테이블 사이에 파티션을 놓고 온돌방과 다다미방을 대거 마련했다. 샐러드, 물김치, 보쌈김치 등 6찬을 준비해 풍성한 식탁을 꾸몄고,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새롭게 개발했다. 양과 대창을 숯불 대신 가스불에 구워 옷에 냄새가 덜 밴다는 점도 여성과 가족 손님에게 환영받았다.


출처 : FRIDAY

블로그 출처 : Tong - maxFlies님의 Great Out Door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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