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가스 - 명동돈가스 (185호 - 2006년 3월 17일)
명동돈가스는 한국식 돈가스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 23년 동안 한자리에서 우직하게 맛을 유지하고 있다. 즉석에서 고기를 튀겨 한김 식히고 기름을 뺀 후 쓱싹 칼질을 해 내오는데, 촉촉한 고기의 질이 입 안에 가득 찬다.
명동돈가스는 다른 곳에 비해 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밑간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 속으로 밀려오는 풍성함이 좋다. 정통 일본식과는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우리 식의 독창적인 레시피가 눈길을 끈다.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곳은 단골이 많게 나름인데 이곳도 오래된 단골이 많아 좌석 곳곳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돈가스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Best Point - 튀김 반장
명동돈가스에는 하루 10시간, 18년간 오로지 돈가스만 튀겨온 돈가스 튀김의 달인이 있다. 이 돈가스의 달인에게는 돈가스를 튀기는 것이 걷고 숨쉬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튀김반장 권오집 씨야말로 명동돈가스가 1위를 차지하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한 일등 공신.
▒ Information
문의: 02-776-5300 | 영업시간: 11:00~21:30 | 가격: 로스가스 8000원, 히레가스 8000원, 새우프라이 1만4000원 | 위치: 명동 롯데백화점 맞은편 코즈니 골목
서울특별시 명동돈까스 본점 |
2. 이탈리안 피자 - 디 마테오 (155호 - 2005년 8월 19일)
손으로 직접 치댄 도를 사용하는 정통 나폴리식 피자를 완벽하게 재현해내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디 마테오는 여전히 기막힌 피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곳이 독보적인 평가를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완벽하게 재현된 포르노(나폴리식 정통 장작 화덕)와 이탈리아에서 들여오는 식재료, 능숙한 이탈리안 피차이올로라는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추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미국식 피자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 고집스럽게 이탈리안 피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디 마테오는 맛에 대한 고집이 있으니 맛만큼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최근 압구정동에 3층 건물을 통째로 꾸민 디 마테오 압구정점(지점이 아니고 이원승 씨가 직접 운영)이 오픈해 강남 사람들도 멀리 발품을 팔지 않아도 나폴리식 정통 피자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 Best Point - 포르노
나폴리식 정통 장작 화덕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완벽한 피자 화덕이 아닐까. 나폴리에서 모든 재료를 직접 들여와 20여 일에 걸쳐 제작했으며 제작비만 4500만원이 들었다.
▒ Information
문의: 02-511-4444(압구정점), 02-747-4444(대학로점) | 영업시간: 11:30~22:00 | 가격: 마르게리타 1만3000원, 스페셜 2만2000원, 생치즈 추가 시 6000원 추가 | 위치: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돌체&가바나 매장 옆
3. 평양냉면 - 우래옥 (203호 - 2006년 7월 21일)
미식가들 사이에는 ‘평양냉면을 거론하려면 우래옥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래옥의 명성은 절대적이다. 원래 맛집 스파이단은 ‘좌파’ 성향이 짙어 잘나간다는 큰 집에 가면 약점이 없나 유난히 집중을 한다. 상당수의 유명한 음식점이 맛집 스파이단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간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우래옥은 당당하게 장안 최고의 등급을 받았는데, 완벽하게 뽑아낸 면과 진한 육수, 깔끔한 인테리어와 프리미엄급 서비스 등은 ‘최고’라는 말을 듣기에 부족함이 없다(다른 곳보다 1,500원가량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한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른들이 단골인 집은 십중팔구 특별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 곳이기도 하다.
* Best Point - 면
면이 독보적이다. 우래옥의 면은 메밀을 120~150목의 가는 체에 쳐내 딱딱한 겉겨 부분은 버리고 입자가 고운 가루로만 반죽을 한다. 덕분에 입 안에 맴도는 메밀의 까칠한 촉감이 다른 곳보다 부드럽게 느껴지고 씹을 때 독특한 끈기가 있다.
▒ Information
문의: 02-2265-0151 | 영업시간: 11:30~22:00 | 주차: 무료 | 가격: 물냉면 8500원, 비빔냉면 9000원, 불고기 2만4000원 | 위치: 지하철 5호선 을지로4가역 4번 출구에서 청계천 나가는 길 오른쪽 골목
서울특별시 우래옥 |
4. 짬뽕과 탕수육 - 목란 (176호 - 2006년 1월 13일(짬뽕), 162호 - 2005년 10월 7일(탕수육))
맛집 스파이 짬뽕 편과 탕수육 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2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목란. ‘도대체 목란이 어디냐?’는 문의가 빗발쳐 편집부의 업무가 마비되었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곳이다. 목란은 어떻게 2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 그 맛의 비결은 오너 셰프인 이연복 씨의 고집스러움에서 나온다. 손맛은 기본이요, 짬뽕 한 그릇 탕수육 한 접시까지 주문 즉시 조리를 시작하는데 두 명의 보조 요리사가 있음에도 혼자 모든 요리를 처리한다. 그 정확성과 스피드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소개됐을 정도. 중국 요리는 속도전이라고 했던가. 주문 즉시 조리를 하니 짬뽕에는 훅~ 하는 불 맛이 그대로 묻어 있고 탕수육은 막 반죽한 바삭한 튀김옷에 잘 익은 돼지고기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 Best Point - 물 & 불 조절
중국 식당에서 해물을 생물로 사용한다는 것은 대단한 정성이다. 그만큼 재고 관리가 어렵고 조금만 지나도 맛이 변질되기 때문이다. 목란에 가면 짬뽕에 사용되는 해물부터 보라. 어찌나 잘 관리했는지 신선한 해물이 짬뽕 국물과 어우러져 그윽한 풍미를 낸다. 탕수육의 경우에는 고기튀김의 불 조절이 뛰어났다. 따끈하면서도 부드러운 불 맛이 탕수육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 Information
문의: 02-517-0052 | 영업시간: 11:30~22:00 | 주차: 가능 | 가격: 탕수육 1만5000원, 짬뽕 5000원 | 위치: 지하철 압구정역 4번 출구로 나와 박정어학원 끼고 우회전 40m 직진
서울특별시 목란 |
5. 한정식 - 석파랑 (178호 - 2006년 1월 27일)
한정식 평가의 기준은 맛 하나로 한정 짓기보다 코스의 구성과 서비스, 분위기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취재했던 모든 한정식집은 세련된 도시인의 감각에 맞춰 서양 음식처럼 순서에 따라 음식이 나왔다. 아무리 대세가 코스라고는 하지만 과거에 한 상 거하게 차려내는 전통 스타일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기도 했다.
석파랑은 이러한 코스형 한정식의 선두 주자다. 지화자와 함께 공동 1위를 했지만 석파랑이 담당 서버의 세심한 서비스, 짜임새 있는 코스 구성, 안정된 음식 맛을 가장 조화롭게 구성한 곳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대원군의 별장인 석파정의 사랑채를 옮겨온 정원이 우리의 전통미를 선보인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 Best Point - 홀 서비스
홀 서비스가 최강이다. 모든 메뉴를 일일이 개인 접시에 덜어주며, 구절판처럼 손이 가는 메뉴는 먹기 좋게 하나하나 다듬어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밝은 표정도 감동이다.
▒ Information
문의: 02-395-2500 | 영업시간: 12:00~15:00 18:00~22:00 | 주차: 대리 | 가격: 점심코스 3만5000원·5만5000원 | 위치: 홍지동 세검정삼거리 자하터널 방향 오른쪽 한옥
서울특별시 석파랑 |
6. 낙지볶음 - 현대낙지 (207호 - 2006년 8월 18일)
장안 최고의 낙지볶음집은 낙지볶음의 본거지인 무교동에서 나오지 않고 압구정동에서 나왔다. 세상에, 원조 골목에서 덩그러니 떨어진 집에서 1위를 차지한 경우는 또 처음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제일 큰 이유는 바로 ‘낙지의 원가’에 있다. 현대낙지는 무교동에서 낙지볶음을 가장 맛있게 내는 집보다 낙지의 질이 더 좋다는 얘기다. 이곳의 낙지는 살이 탱탱하게 씹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흡반까지 고들고들 입에 붙는다.
대여섯 가지의 반찬도 빼놓을 수 없다. 최고급 한정식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깊은 맛을 낸다는 것이 맛집 스파이단의 평가다(그 성격 괄괄하다고 소문난 주인 할머니는 1등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음식 재료값이 너무 비싸다면서 연실 툴툴대셨다).
* Best Point - 거울
주인 할머니 성격이 얼마나 깔끔하신지 개업 선물로 받은 입구의 커다란 거울에 먼지 하나 없다. 어디 거울뿐이랴, 테이블이며 주변 기기들도 20년은 족히 된 것들인데도 번쩍번쩍 광채가 난다. 그러니 음식에서 빛이 나지!
▒ Information
문의: 02-544-8020 | 영업시간: 11:30~22:00 | 가격: 낙지볶음 2만4000원, 게장 3만원, 감자탕 2만원 | 위치: 압구정동 광림교회 부근
서울특별시 현대낙지아구 |
7. 베트남 쌀국수 - 아오자이 (168호 - 2005년 11월 18일)
“베트남 쌀국수가 베트남다워야 베트남 쌀국수지~” 베트남 쌀국수집은 많았지만 진정 베트남 쌀국수다운 쌀국수를 내는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이미 미국을 거쳐 한 번 맛을 거른 쌀국수 체인점의 바다 속에서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가 풍성한 진짜 쌀국수는 없는 듯 보였다). 좌절 속에 발견한 아오자이는 그래서 더욱 반가웠다.
팔각, 느억맘(피시소스), 고수 등을 충분하게 사용해 베트남 특유의 맛을 잘 살려내 만장일치로 1위로 선정했다. 물론 우리 식성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미국식 베트남 쌀국수는 거들떠보지도 않게 된다. 베트남 요리사가 현지에서 직접 들여오는 식재료를 사용해 뚝딱 말아주는 쌀국수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 Best Point - 고수 & 라이스페이퍼
다른 곳에서는 따로 주문하지 않으면 보기 힘든 고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향도 짙고 넉넉히 달라고 하면 양껏 내온다. 널찍하게 치댄 라이스페이퍼(바안차인)도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 Information
문의: 02-754-1919 | 영업시간: 11:30~22:00 | 주차: 불가 | 가격: 쇠고기쌀국수 7000원, 분보쌀국수 7500원 | 위치: 명동 명동교자 골목 마샬미용실 지하 1층
서울특별시 아오자이 |
8. 패밀리 레스토랑 - 블랙앵거스 (166호 - 2005년 11월 4일)
패밀리 레스토랑 스테이크 편은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1위를 차지했던 블랙앵거스는 양질의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곳. 스테이크의 맛은 두말할 필요 없이 고기의 질로 승부가 난다. 아무리 굽는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요란한 요리법과 희한한 소스를 동원한다 해도, 고기의 질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블랙앵거스는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의 고기보다 원가가 높은 상급의 고기를 사용한다. 고기의 질에 자신이 있으니 스테이크를 내놓을 때도 소스에 의존하기보다 소금과 후추만을 이용해 간을 맞춘 정통 스테이크 메뉴를 선보인다.
사실 맛집 스파이 ‘패밀리 레스토랑 스테이크 편’은 기사가 나간 후 시끄러운 일이 좀 있었다. 함께 비교가 된 몇몇 패밀리 레스토랑의 홍보팀에서 강력하게 항의를 해온 것이다. 유난히 강력하게 항의를 했던 모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는 항의만큼이나 양질의 스테이크를 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 Best Point - 고기 손질
대부분 패밀리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는 본사 공장에서 일괄 가공되어 정해진 레시피를 통해 조리한다. 반면 블랙앵거스는 주방에서 직접 생고기를 손질한다. 주방에서 조리사들이 직접 고기를 손질하고 그 손질한 고기를 구워내니 적어도 고기를 어떻게 다듬는지 알지도 못하고 굽는 주방과는 차이가 있다.
▒ Information
문의: 02-565-2325 | 영업시간: 11:00~22:00 | 주차: 가능 | 가격: 앵거스비프뉴욕스테이크 2만9900원, 프라임립 2만8900원 | 위치: 강남역 사거리에서 양재역 방면 300m 대로변
서울특별시 블랙앵거스 강남점 |
9. 감자탕 - 태조대림감자국 (164호 - 2005년 10월 21일)
응암동 감자탕 골목 중에서도 원조격인 태조대림감자국의 맛은 독보적이다. 이곳 감자탕엔 다른 곳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특별한 맛의 비결이 있다. 일단 감자를 보자. 여름엔 강원도, 겨울엔 제주도, 봄과 가을엔 전라도를 다니며 들여와 사시사철 햇감자만을 사용한다.
살코기가 큼직큼직하게 붙어 있는 등뼈도 매일 아침 마장동에서 구입해오는 생물이다. 이 등뼈에 온갖 양념을 한꺼번에 넣고 몇 시간 동안 끓여 육수를 내면 사골 국물처럼 진하고 칼칼해진다( 대부분의 체인점에서는 등뼈는 찜통에 찌고 국물을 따로 내 맛이 가볍다 ).
* Best Point - 생배추
보통 감자탕에는 우거지를 사용하는데 태조대림감자국에서는 생배추를 사용한다. 생배추는 익기 전에 한 잎 베어 물면 아삭거려서 좋고, 끓으면 생배추의 즙이 국물에 우러나 개운한 맛을 내니 또 좋다.
▒ Information
문의: 02-306-6535 | 가격: 특대 3만5000원, 대 2만5000원, 중 2만2000원, 소 1만8000원 (포장 가능) | 영업시간: 평일 07:00~05:00, 주말 24시간 | 위치: 응암사거리에서 북가좌동 방향 응암동 감자탕 입구
서울특별시 태조대림감자국 |
10. 이자카야 - 메데타이 (170호 - 2005년 12월 2일)
이전에 소문난 이자카야는 모두 일본인이 운영하거나 직접 음식을 만드는 곳이었다. 때문에 가격이 만만찮고 일본색도 짙어 소수 단골을 제외하고 한번 가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가능했다. 하지만 메데타이는 한국인 오너 셰프가 우리 정서에 맞게 운영하고 있어 이자카야 문화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다.
도쿄조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초밥집, 이자카야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배경환 씨가 내는 각종 요리는 소문난 이자카야의 일본인 주방장이 내는 요리와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다. 게다가 가격 또한 국내 실정에 맞춰 내니 주머니 걱정이 덜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주방장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의 소리가 많았는데 이는 올여름 노총각 주방장이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생긴 피치 못할 사정(?)임이 밝혀졌다.
* Best Point - 가격
일본 청주인 하루사케의 가격이 5만5000원. 다른 이자카야보다 평균 1만5000원가량 저렴하다. 주류의 가격뿐 아니라 음식 값도 함께 우위를 겨루었던 다른 이자카야보다 저렴하다. 술집에서 저렴하게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큰 매력이 또 있을까?
▒ Information
문의: 02-775-0207 | 영업시간: 11:30~14:00 17:00~23:00 | 가격: 하루사케 1800cc 5만5000원, 문어초회 5000원, 고로케 8000원, 마구로다타키 8000원 | 위치: 명동 롯데백화점 맞은편 바이더웨이 골목
서울특별시 메데타이 |
이외에도 …
설렁탕 - 마포옥
한우 사골을 우려낸 국물에 차돌박이와 양지를 넣고 한소씀 더 끓여 낸 진한 국물. 국물 맛이 무겁고 진하기로 소문난 마포의 강자다. 식당의 분위기나 설렁탕의 스타일이 젊은 세대와 단절된 느낌이 들 정도로 옛날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마포옥 |
스파게티 - 스텔라 플레이스
풍부하고 다양한 양질의 해물. 압구정동에서 스파게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다. 외국에서 오래 요리한 셰프가 기본적인 스파게티는 물론 국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메뉴를 소개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족발 - 허가네 족발, 놀부만두
제주산 족(허가네 족발), 중국식 오향족발(놀부만두). 제주산 족만을 쓴다는 허가네 족발과 오향으로 뽑은 중국식 족을 낸 놀부만두가 공동으로 최고 맛집에 선정되었다. 한 집은 재료로 승부를 했고, 한 집은 개성으로 승부를 냈다.
서울특별시 허가네족발 |
서울특별시 놀부만두 |
에스프레소 - 일리(뚜또일리)
이탈리아에서도 최고급으로 취급되는 커피 브랜드. 커피를 숙련된 솜씨로 뽑아내면서 이탈리아 본토 에스프레소의 맛을 보여 주었다. 커피의 향과 맛을 보호해주는 크레마도 훌륭하고, 지나치게 볶지 않아 자극적이지도 않았다.
골뱅이 - 영동골뱅이, 영락골뱅이
원조 특유의 깊은 맛(영동골뱅이), 가볍고 부담 없는 분위기(영락골뱅이). 두 곳 다 질 좋은 골뱅이와 양념을 억제하고 통조림 고유의 맛을 살려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굳이 두 집의 차이점을 두자면 맛은 영동 골뱅이, 분위기는 영락골뱅이다.
서울특별시 권형석의원조영동골뱅이 본점 |
서울특별시 영락골뱅이 |
메밀국수 - 기조암
짭짤하고 간결하게 양념된 쓰유와 메밀 함량이 높은 상급 면발. 일본에서 들여온 식재료로 뽑은 우동과 메밀로 유명한 집이다. 가격이 좀 센 편이고, 위치도 좋지 않지만 일본식 자루소바의 맛을 잘 표현하고 있어 1위를 차지했다.
서울특별시 기조암 |
전복죽 - 해천죽집
넉넉한 전복과 전복 내장. 전복의 내장을 사용해 푸르고 노란빛이 감돌며 전복 살이 넉넉히 들어가 맛이 담박하다. 전복죽이라면 이 정도의 전복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집.
서울특별시 해천죽 |
함흥냉면 - 곰보냉면
1960~1970년대의 정취 그리고 맛. 함흥냉면 집 중 가장 옛날 정서를 간직하고 있으며 수수한 서비스와 푸짐한 양으로 함흥냉면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얻어냈다. 독특한 양념장도 좋고 넉넉한 인심도 기분을 좋게 한다.
서울특별시 함흥곰보냉면 |
간장게장 - 성원식당
낮은 가격과 높은 만족도. 게장 좀 한다는 서울의 맛집을 모두 물리친 인천 지역의 토종 게장집. 게 향이 물씬 올라오는 신선한 게장 맛과 구수한 보리밥이 덤으로 나오는 인심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광역시 성원식당 |
캘리포니아롤 - 마리
정확한 초밥 레시피, 질감이 뛰어난 밥알. 대충 내는 음식이 많은 강남역 부근에서 드물게 안정된 솜씨를 보이며 최고 맛집으로 선정되었다. 인테리어도 공을 들였고 초밥 자체에 신경을 많이 쓴 노력이 역력하다.
부대찌개 - 고암식당
깔끔한 멸치 육수와 저렴한 가격. 간결하게 부대찌개를 선보여 최고 점수를 받았다. 진하고 느끼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겐 아쉽겠지만 가격도 좋고 소시지, 햄, 두부, 간 돼지고기 등이 적당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서울특별시 고암식당 |
칼국수 - 연희동 손칼국수
사골과 사태를 넣어 진하고 구수한 육수. 부드럽고 통통한 면발이 쉽게 넘어가고 묵직한 사골과 사태 육수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 맛집으로 선정되었다. 물김치를 포함한 두 가지의 김치도 유명하다.
서울특별시 연희동손칼국수 |
회전초밥 - 아리마
활기찬 분위기와 이에 필적하는 맛. 조리사들의 활력이 넘치고 회전되는 초밥의 타이밍이 좋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접시 위에 일일이 비닐을 씌워 선도를 유지하는 정성도 좋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접시도 합격점.
서울특별시 아리마 서초점 |
일본 라면 - 하카다분코
돈코쓰 스타일의 진한 육수. 하카타 지역의 라면을 일본 현지만큼 제대로 하는 집. 20대 초반의 일본 청년과 한국 청년 세 명이 운영하고 있어 젊은 기운으로 가득하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가격이 적당하다.
서울특별시 하까다분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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