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

[자전거] 어떤 안장(Saddle)을 고를 것인가?

ALPHA. K 2007. 4. 13. 02:20
어떤 안장(Saddle)을 고를 것인가?
 

일반적으로 완성된 형태의 자전거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자전거를 구성하는 프레임과 각각의
부품을 전체적으로 비교 평가하여 자전거를 구매하게 된다. 완성되어 판매되는 자전거를 구매한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부품으로 교환을 하게 되는 소위 ‘업그레이드’를 시작하게 된다.
혹은 자신이 원하는 프레임과 부품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자전거를 조립하는 경우에는 처음에 프레임과
사용될 부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인 부품들이야 다른 사용자들의 리뷰(Review, 사용 후 평가)를 읽고 참조하거나 주위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는 동료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수월할 수 있지만 (단,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100% 믿을
필요는 없다) 자신이 직접 사용해보고 판단해야 하는 부품들이 몇 가지 있다. 물론 프레임부터 모든 부품의
성능을 본인이 직접 판단해야 하지만 몇몇 부품의 경우는 더욱 더 본인이 스스로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런 종류의 부품가운데 가장 우선시 되는 부품은 아마도 안장(Saddle)일 것이다.

우선 왜 자전거용 안장을 의자(Seat)라고 표현하지 않고 안장(Saddle)이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말장난 같아 보이긴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안장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동안 편안하게 쉬기 위해서 안장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란 걸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알고 있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은 엉덩이를 잠시 올려 놓기 위한 도구가 안장이다.
대부분의 체중은 핸들바를 잡고 있는 손과 페달과 연결되어 있는 발로 지지를 하게 되는데, 우리가 어떤
 안장을 고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의자(Seat)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탈 때 편안한 안장(Saddle)을 선택하는 것이란 걸 기억해야 한다.

안장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내용을 몇가지로 구분해서 생각해 보자.

1. 안장 내부의 소재가 무었인가?

일반적으로 자전거에 설치되어 있는 안장이나 Shop에 걸려있는 안장을 처음 만져보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은 손가락으로 안장을 눌러보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손가락 테스트’ 다.
안장은 엉덩이를 올려 놓는 부품이지 손가락을 올려놓는 부품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이렇게 손가락으로 안장을 눌러 보면서 ‘음, 푹신한게 엉덩이가 아프질 않겠군…’ 하고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라이더들이 손가락으로 안장을 눌러 보았을 때, 손가락으로 많이 눌러지는 푹신한 안장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활자전거의 경우처럼 등이 곧게 펴진 자세로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정도의 자전거
 스타일이라면 이렇게 손가락으로 눌러 보았을 때 푹신한 안장이 제격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MTB 라이딩 스타일은 오랜 시간 동안 긴 거리를 라이딩하고, 도로용 사이클 처럼 상체가
 많이 숙여지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상체가 앞쪽으로 숙여진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푹신한 안장은 잘못된 선택이다.

먼 거리를 오랜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는 경우에는 안장이 얼마나 푹신한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푹신한 형태의 안장은 엉덩이 부분과 닿는 부분이 많아지고 불필요한 부분을 자극하게 되어
나쁜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2. 안장의 크기(폭)는 얼마나 넓은 것을 고를 것인가?

사람들의 골반의 튀어 나온 부분(ischial tuberosities)의 좌우 폭은 다양하다. 각각의 사람들마다 골반의
폭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고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는 본인의 느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안장에 앉았을 때 가장 체중이 많이 실린 상태로 안장과 닿는 부분이 골반의 튀어나온 부분으로,
 안장에 앉았을 때 이 부분에는 약간의 쿠션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위 그림의 좌측 아래쪽에 화살표로 표시된 ischial tuberosities의 폭에 맞는 안장을 선택

정확한 자신의 골반의 튀어 나온 부분의 폭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엑스레이 촬영을 해야 하겠지만, 스스로 자를
이용해서 대략적인 측정이 가능할 것이다.
너무 좁은 폭의 안장은 골반이 안장의 바깥쪽에 놓여지게 된다. 따라서 골반 사이의 부분이 안장과 많이 접촉을
하게 되고, 너무 넓은 안장은 허벅지의 안쪽 부분과 안장의 바깥쪽 부분이 계속 마찰하게 된다.

여성용으로 만들어지는 안장의 경우 일반적인 안장보다 안장의 뒷부분이 넓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골반의
 크기가 남성의 것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DH용으로 만들어지는 안장의 경우는 XC용 안장보다 좀 더 길고, 넓게 만들어 진다. 자신이 사용하는
 자전거의 용도에 맞는 안장의 선택도 중요한 내용이다.

3. 어떤 형태의 안장을 고를 것인가?

최근에 만들어지고 있는 안장의 대부분은 안장의 가운데 부분이 움푹 패이거나 안장의 뒷부분으로 잘린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구조적으로 이런 형태로 안장이 만들어 지는 이유는 안장과 접촉하게 되는 엉덩이에 발생하는
불필요한 압박을 없애기 위한 방안이다.
흔히 말하는 전립선이 압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전립선이 압박되는
상황은 앞에서 설명된 내용처럼 안장의 쿠션 정도, 안장의 폭 그리고 형태 등의 모든 내용이 함께 관련되어
확인해야 한다.

안장을 제조하는 회사 및 모델에 따라 그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목적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안장의
앞에서부터 뒤에까지 홈을 만들거나, 안장의 가운데 부분을 없애 버리거나 혹은 안장의 뒷부분의 가운데를
없애 버리는 등의 디자인을 가진 안장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안장의 가운데 뒷부분에 홈이 있는 형태
안장의 가운데에 구멍이 있는 형태
 

안장의 가운데에 홈이 있는 경우



4. 엉덩이 통증을 없애는 방법

  • 여러 형태의 안장에 앉아보기 - 다양한 형태의 안장이 만들어지고 판매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  다른 형태의 안장을 자전거에 설치하고 간단하게 평소 라이딩을 하는 코스를 달려보는 것이다. 하지만
  •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는 동료들의 자전거 가운데 서로 다른 형태의
  • 안장을 사용하는 자전거를 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서로 다른 형태의 안장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안장 높이와 각도를 확인하기 - 많은 경우 엉덩이에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잘못된 안장 조정 때문이다.
  • 안장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안장의 높이가 올바른지 확인하자.
  • 특히 너무 높게 조정된 안장의 높이는 엉덩이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란 점을 명심하자.
  • 앉는 위치 바꿔보기 - 라이딩을 할 때 안장의 올바른 위치에 앉는지를 확인하자. 조금씩 엉덩이(골반)의
  •  위치를 앞뒤로 이동시킨 상태에서 라이딩을 해본다. 현재 사용하는 안장의 가장 편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 것이다.
  • 자전거용 의류 착용하기 - 자전거용 바지는 엉덩이가 안장과 닿는 부분에 패드 처리가 되어 있어서
  • 엉덩이의 통증을 조금은 완화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사용된 패드는 엉덩이 부분에 쿠션을 제공할 뿐
  • 아니라, 피부와의 마찰도 감소 시키고 쉽게 땀을 흡수해 불쾌한 느낌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출처 : http://www.mtb.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