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

우중 비박하는 법

ALPHA. K 2007. 7. 26. 01:03

발췌링크 : http://www.okoutdoor.com/free_kboard/board.html?m=view&mode=&num=6102&code=20&pg=1&col=&sw=



Q. 우중 비박 경험이 없기에 고수님들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우중 비박 시에 비를 안 맞고는 불가능하겠지요. 그러나 비박 시에 어떻게 하면 비에 젖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방법은 있을 터인데 궁금합니다.



A.

1) 가지고 계신 비박장비가 무었이냐에 따라 달라질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박할 위치선정도 중요합니다.
얼마전에도 우중비박을 했습니다만
전 비를 좀 맞고 진행하더라도 최대한 최적의 장소를 찾는 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몇가지 우중 비박위치의 조건은

1. 집중호우시 빗물이 합수되어 비박위치까지 도달할 만한 곳은 무조건 피한다.(빗물이 흐르는 고랑들을 잘 살펴보면 가능합니다.)

2. 능선종주라면 최대한 평면적인 곳을 선택하되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곳(나중에 합수된 빗물들이 표고차로 인해 모일 가능성이 있으므로)은 피한다.

3. 주위에 적당한 나무/돌 등이 바람을 막아주는 곳을 택한다.

대충 이정도군요..

우선 제 경우를 들자면.. 저는 그냥 침낭커버 + 침낭 + 판쵸우의(네 모서리에 구멍이 있음) 조합으로 합니다.
그래서 그냥 비 맞는 건 포기하고 비박을 진행합니다. ^^

1. 판초를 꺼내 끈으로 나무사이 돌사이 등 지물을 이용해 그늘막형식으로 비박할 위치 위에 설치한다.

2. 주위의 돌 신발 등을 이용해 비박할 위치 주위에 물고랑을 간단히 판다.

3. 준비해간 비닐을 판초막 아래 부분(즉 자신의 침낭 및 물픔이 보관될 자리에 깐다.

4. 그위에 은박매트를 넓게 깐다.(여기까지 진행하면 판쵸 밑에서 적당히 비를 피하고 바닥도 대충 안젖고 자리가 잡힌 겁니다.)

5. 배낭에서 필요한 물픔을 꺼내 젖은 물건은 좀 짜서 널어두거나 온기를 위해 따뜻한 물에 커피한잔 정도의 여유를 부린다. ㅎㅎ
그리고 배낭안의 마른 수건으로 온 몸을 닦아낸다. 물품도 마찬가지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다..

6. 취사를 마친 경우라면 자신의 비박위치 근처 물고랑을 좀더 깊이 파 두고나서 매트를 깔고 침낭커버, 침낭을 위치시킨다.

7. 최종 취침전에 배낭커버 방수의류 등으로 최대한 물품들이 비를 맞지 않게 단도리 한 후 잔다.

8. 만약을 위해 항상 랜턴 및 휴대폰은 침낭안에 손에 잡히는 곳에 둔다.

비록 쾌적한 잠자리는 되지 못하겠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자연과의 대화를 즐기면서 많은 잡념들을 떨칠수 있으실 겁니다. ^^

비비나 텐트의 경우도 비슷합니다만 겨울에는 눈(이는 비와 약간 성질이 다르죠 ^^)때문에 비비를 가지고 다닙니다.

모자라거나 보충할 부분은 다른분들이 살을 붙여 주실 것이므로 패스

항상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 하셔요

추가적으로 국립공원내에서는 비박 잘 안합니다만 대간길이나 인적이 뜸한곳을 저는 주로 찾는지라... 국립공원내라면 산장이용이 제일 좋으실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