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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 World

‘일본의 전라도’ 오사카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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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부엌’ 불리는 다양한 음식, 최근 화려한 ‘쇼핑 천국’으로 각광

오사카(大阪)는 일본의 전라도다. ‘도쿄 사람은 입다 망하고 오사카 사람은 먹다 망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최근엔 ‘지름신’을 부르는 쇼핑거리가 관광객 유혹에 가세했다.

오사카는 더 이상 고베(神戶)·교토(京都)·나라(奈良)를 여행하기 위한 관문이 아니다. 일본 간사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교통도시이자 일본에서 두번째 큰 도시인 오사카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자. 아침 일찍 고베·교토·나라로 떠나 둘러본 후 저녁엔 여유 있게 오사카의 맛과 멋을 누릴 수 있다.

◆‘천하의 부엌’ 오사카 = 오사카 음식은 친근하다. 초밥·우동·복요리·꼬치튀김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해본 먹을거리다. 특히 밀가루 음식이 넘쳐난다. 내 입맛에 딱 맞는 가게를 찾아 식도락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하코초밥 = 오사카는 회전초밥의 탄생지다. 하코초밥은 네모난 상자인 ‘하코’에 밥을 깔고 생선을 얹은 후 식초를 뿌리고 눌러서 발효시킨 후 썬 초밥이다. 요리사의 손으로 쥐어 만든 ‘에도초밥’보다 역사가 깊은 전통 초밥이다. 1849년에 창업한 ‘요시칸초밥’이 유명하다.

▲우동 = ‘오사카 사람들 몸 속엔 우동 국물이 흐른다’고 할 만큼 우동을 자주 먹는다. 쫄깃한 면발과 개운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도톤보리 ‘이마이’의 기츠네 우동(650엔)은 달콤한 유부 조림 맛이 곁들여져 일품이다.

▲오코노미야키 = 피자와 파전을 떠올리게 하는 오사카 대표 음식이다. 오코노미는 ‘취향’이란 뜻. 밀가루 반죽 위에 다양한 재료를 취향대로 올린다. 맛을 만드는 재미를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오사카 지역에 가게만 4000곳이 넘을 정도로 대중적인 먹을거리다. 센니치마에의 ‘오카루’에선 고기를 넣은 오코노미야키(750엔)를 시켜먹어보자. 누르고 찌는 요리 방법이 독특하다.

▲다코야키 = 한입에 쏙 넣어 씹는 또 하나의 오사카 명물. 반죽에 문어를 넣어 돌돌 굴려가며 동그랗게 구운 먹을거리다. 유명 식당도 있지만 밤거리 노점상도 꽤 많다. 오사카성 안 공원에선 다코야키 정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다코야키를 만들고 나면 명인 증명서도 나눠준다. 오사카 시내 ‘다코하치’의 다코야키는 크기와 맛에서 감격적이다.(11개 500엔)

▲복요리 = 오사카는 일본에서 복어 소비가 가장 많은 도시다. 복어 요리의 면허제를 맨 처음 실시하기도 했다. 복어 요리를 먹어보면 오사카를 ‘천하의 부엌’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게 된다. 오사카를 들른 관광객이나 비즈니스맨들은 복어탕을 빼놓지 않고 맛본다. 도톤보리의 ‘현품복’에선 복스시, 복튀김, 복지리(맑은복국), 복죽을 차례로 내는 복 코스가 5만엔이다. 이 집의 그윽하고 담백한 맛을 본떠 서울 강남에 ‘현복’이란 식당이 생겼다.

▲라멘 = 일본라면의 다양한 맛과 종류에 놀란다. 도톤보리에서 한국 사람에게 가장 잘 알려진 라면집 중에 하나가 긴류라멘과 가마쿠라라멘집이다. 일본라면 특유의 돼지뼈국물이 입에 맞지 않으면 이곳을 찾아보길. 닭육수 국물에 간장으로 조미해 별미다.

▲고기구이 = 여행 중 삼겹살이나 돼지갈비가 생각난다면 주저없이 오사카의 고기집을 찾아가자. 석쇠 위에 붉은 살코기와 곱창을 구워 먹는 게 한국 먹자골목의 고기집을 연상시킨다. 미나미의 ‘오쿠카’를 찾아가 2500엔짜리 곱창전골을 시키면 1등급 살코기와 곱창을 야채와 곁들여준다. 소주 생각을 접고 가볍게 사케 한잔 마시기에 딱 좋다.

▲꼬치튀김 = 늦은 밤 한잔 기울이며 안주 삼을 만한 음식으로 안성맞춤. 오사카 사람들은 꼬치 튀김을 무척 좋아한다. 다양한 재료로 방금 튀겨낸 꼬치를 이것저것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식가라면 식당 테이블보다 주방장 앞 카운터에 앉는 게 유리하다. 기타신치라는 고급유흥가에 ‘오나베야’라는 조림·꼬치집은 꼬치 튀김 1개에 80엔 정도의 싼값에 내놓는다. 일본식 정서가 밴 인테리어를 감상하며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쇼핑 천국’오사카 = 오사카성 천수각,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가이유칸(수족관), 공중정원 전망대 등은 오사카의 손꼽는 명소다. 그러나 오사카를 백배 즐기기 위해서는 시내 곳곳에 자리한 쇼핑센터를 빼놓지 말아야 한다.

▲닛폰바시 덴덴타운 = 가전제품, 컴퓨터, 게임기, 오디오, 애니메이션, 캐릭터, 인형 등 다양한 전문점이 밀집해 있다. 일본에서 규모가 가장 큰 상가로 보물 찾기하듯 돌아볼 만하다.

▲100엔숍·300엔숍 = 일본하면 떠오르는 저가 매점들. 문구·잡화에서 쌀까지 105엔에 파는 사카이스지혼마치의 ‘Seria 생활양품점’, 세련된 주방잡화가 즐비한 북부신사이바시의 ‘el trifon’, 액세서리 등 갖가지 선물용품을 모두 315엔에 살 수 있는 ‘3coins HEP FIVE’ 점이 유명하다.

▲신사이바시 고쿠민 = 지난해 창업 70주년을 맞은 화장품 체인점이다. 넓은 매장에 약과 화장품을 쇼룸처럼 진열했다. 값도 다른 매장들보다 30% 정도 싸다.

▲기타 규호지마치의 ordinary = 세척부터 봉제까지 수작업을 거친 가죽제품으로 오사카의 명품인 ‘Workers for 335’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점포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 1922년 나카보리에 세운 3300평 규모의 고급 백화점이다. ‘빈부귀천을 떠나 손님을 차별하지 마라’, ‘정직하게 물건을 판다’라는 두 가지 슬로건을 내건 일본에서 가장 품격 높은 백화점 중 하나다.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의 건물이 화려한 진열대의 물건과 함께 볼거리다.

오사카 = 박상욱기자 psoq@munhwa.com

유니파크서비스(0505-323-4508)는 다양한 오사카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2박3일 자유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오사카, 나라, 교토의 관광명소를 모두 볼 수 있다. 오사카 그린파인민박 기준으로 1인당 35만9000원이다. 식사는 불포함. 매일 출발한다. 쾌속선을 타고 오사카로 가 4박5일 동안 돌아다니는 상품도 있다. 오사카 ~ 나라 ~ 교토 ~ 고베를 둘러본다. 매주 화·목·일요일 출발. 민박 기준으로 18만9000원이다.

<문의>▲일본 = 오사카관광컨벤션협회 81-6-6282-5908/www.octb.jp 또는 www.tourism.city.osaka.jp ▲한국 = ㈜ICC 02-737-1122/www.japanp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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